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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머리를 가져간이는 누구인가
여느날과 다를게 없는 아침이었다. 습관처럼 잠자리를 더듬어, 나의 머리를 찾았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머리를 빼앗기면 빼앗은 사람의 명령에 절대로 복종해야한다. 우리의 직위에 도달한 이가, 다른사람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게 된다면 큰 혼란이 오고만다. 의료계에 종사한 이가, 의지와 반대로 치명적인 물질을 인류에게 투여해버릴 수 있게되며, 건축계에 종사하는 이가 작은 내진도 견디지 못하는 설계를 할 수 있다. 악의를 가진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우수한 존재란, 존재 자체가 재앙이다.
먼저 생각난 곳은 교단이었다. 이런 우리의 일을 알고 있으며, 유일하게 우릴 거둬준 존재인 교단에 연락하자, 교단은 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 일단 교단에 돌아와 있을것을 요구했고, 그에 따라 교단에 복귀하였다.
모이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우리들 모두가 머리를 도둑맞았음을. 갑작스러운 사태에 우리뿐만 아니라 교단까지 비상이 걸린 상태로 초조하게 시간을 보냈다.
[치직- 칙]
[너희의 머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다. 되찾고 싶다면 스스로 찾으러 와라.]
자신들을 헌터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서 온 메세지.
머리를 찾기위해
우리는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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