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그리는건 나의 소망, 아니면...
너의 갈망?"

[1]이름:
니콜라스 W. 케이튼 남작( Baron Nicolas William Caytone). 남작은 서류상의 직위며, 발음상 케이톤에 가깝다.
[2]외관나이:
20대 초반. 많게 쳐도 스물 셋 정도로 추정.
[3]성별:
남성
[4]키/몸무게: cm/kg
186, 극단적으로 마름
[5]외관:
(낯선부랄자 @qwa1984 님 커미션입니다!)
파리한 낯빛 아래로 꽉 조인 스카프, 완벽하게 차려입은 고딕 정복, 제봉선이 도드라지는 구두 등 얼굴과 손을 제하면 몸을 드러내는 부분이 거의 없다. 요정같은 비현실 적인 아름다움은 없지만 유령같은 괴리감은 느껴지는 편.
흰 물감을 푸른 물감이 닿았던 붓으로 칠해내린 듯 살짝은 뿌연 청백발이 제 색을 빛내며 어깨까지 내려오고. 누군가 다른 사람의 손이 닿은 듯 혼자서는 하기 힘든 각도로 만져져 있으며. 향유라도 바른 듯 윤기나는 것과는 달리 약간 뻣뻣한 느낌의 머리 아래 햇볕과는 먼 삶을 살아온 듯 백색의 석고상이 연상되는 피부는 그것만으로도 사내의 인상을 독특하게 만들어줬고, 예쁘다기엔 조금 모자라나 섬세한 얼굴 속에는 깔끔한 선으로 그려진 이목구비들이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실마냥 얇고 가는 눈썹과, 그 아래에 짙은 음영을 드리워 한층 그를 분위기 있게 만들어주는 속눈썹, 얼핏 봐도 다정하기보단 차가워 보이는 눈매와 굳은 입매는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 특유의 딱딱함으로 자리잡아 제 머리색과 비슷한 회색과 청색이 뒤섞인 채 빛을 내었다. 살짝 뾰족하면서도 오똑한 코는 반들반들했고, 그 아래 일자로 다물린 입술은 그의 성격을 증명하듯 말을 할 때 아니면 조개처럼 잠겨 침묵만을 빚어낸다.
마지막 단추까지 꼭 잠근 와이셔츠 겉으로도 보이는 마른 어깨와 도드라지는 쇄골, 전나무보단 자작나무라 칭하는게 걸맞을듯한 발목도, 팔목도, 몸매. 몸에 비하면 살짝 크긴 하지만 여전히 마른 손도 포함해 확실히 얇고 가느다랬다. 그렇다고 연약해보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것이 비록 가늘지만 그렇다고 무력하지는 않은 몸은 휠지언정 충격에 여지없이 부러질 부류는 아니었으며, 가만히 서 하는 작업에 익숙한 듯 곧고 강직하게 펴지는 몸은 가녀리기보단 잘 짜인 인형같은 섬세함이 느껴진다.
손 끝부터 소매에 가려지는 손목까지 군데군데마다 채 지워지지 않은 물감이 묻어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제비꽃 향과 아련하게 섞이는 휘발유 냄새가 난다. 목을 가리는 스카프는 긴 목을 가려주는 것 외에도 특수한 이유가 있는지 절대로 풀지 않는 모양.
[6]직업: 유화가
[7]성격:
[사람은 착한데...]
전체적으로 상냥하다.
성격에 앞서 대화를 자주하지 않아 남들과 소통하는것 자체엔 어색한 편이나, 그를 마주했던 대부분의 사람이 그를 설명할 때 우선적으로 친절하고 선량하다는 표현을 입에 담을 만큼의 성격. 언변이 화려하다거나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은 없으나 천성이 빚어내고 길고 긴 시간동안 지속해온 사색이 좀 더 깊이있는 착함으로 돌아온 경우다.
침착하게 들어주고, 가감없이 평가하고, 담담하게 응원하는 과정을 단 한점의 비틀림도 없이 순수한 이타심으로 행해 냉막한 어투나 외모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잦으나 그래도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편. 누군가를 가감없이 믿고 긍정하며 진실되게 봐주기에 그를 칭할 때 '무균 배양'이라 할 만큼 때타지 않은 형태의 선인
[저주받은 아가리]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진심과 노력이면 모든게 통하리라 그도 믿어 의심치 않으나... 칩거한지 백년 단위의 귀족집 자제, 그것도 천성적으로 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인간이 밑도끝도 없이 솔직하면 문제가 생기는 법. 그와 조금이라도 대화를 해 본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 "사람은 착한데..."일 정도로 극단적인 의사소통법이 선량함의 발목을 잡는다.
침착하게 봐주고 거짓을 섞거나 마냥 좋다고 덮어주는 것은 아니나 직설적이다 못해 냉혹할 정도로 평가하며, 대인관계 요령이 없는 것을 티내는 마냥 진실과 사실만으로 마음을 후벼파는 경우가 잦은데... 문제는 그것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 제 나름대로 잘 도와주겠다고 입을 연 것. 그와중에 수 세기 전의 어투와 은유적인 대화법까지 엮여 '짐이 많은데 도와드릴까요?'를 '두 손으로는 모자란가?' 로 내뱉는 경이적인 언어체계가 완성되었다. 결국 입만 다물면 완벽한 사람의 끝판왕 수준.
[커뮤니케이션 부진]
이타적은 마음, 타인에게 향하는 적당한 관심, 진솔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것 등 관계에 있어 좋은 요소들을 어떻게든 익히고 활용하나 만들어진 결과물은 영 좋지 않은 편. 거기에 천성적인 선의까지 합쳐져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분명 착한 사람이라는건 알고, 본인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어째서인지 열받는 느낌이랄까, 못난 나도 했기에 노력하는 너도 할 수 있다는 긍정론과 배배 꼬인 문어투가 섞여 의욕을 날려버린다던가, 남을 돕겠다는 마음과 사람과 마주한적이 없어 표정짓기에 서투른 얼굴이 합쳐서 힘들어하는 동료에게 냉막한 표정으로 (대신할테니)비켜라 라고 말하는 등 이래저래 오해를 사기 쉬운 타입.
본인도 그걸 인지하고 있는지라 어떻게든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외형탓에 비웃는 모양새로 보여질지언정 자주 웃어보려 한다던가, '유머있고 인기있는 대화법'등의 책들을 읽는다던가.
[시대착오적 사고관]
신체나 외형으로써의 낡음이 아닌 사고관이나 향유하는 문화 등 내적인 의미로써 대부분 낡았다. 꽤나 긴 세월을 살아왔으나 대부분의 시간을 스스로 유폐되다시피 있던 방 안에서, 그림만 그린지라 말 그대로 세월의 흐름을 피해버린 부류. 고리타분하다 못해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고딕 의상(이것도 본인에게는 신새대를 따라해본 최신 패션이다)을 입는걸 비롯하여, 수백년 전에 죽은 극작가의 신간을 기다리고 있다던가, 나라와 지명을 수백년 전의 것으로 부르는 등 외출마저 수십년에 한 번 산책하는 수준의 방구석 폐인인지라 자세히 지켜보면 옛 문화를 엿볼 수 있을 정도. 본인은 듀라한임을 가리기 위해 애써 숨기고 있지만 적어도 수백년은 불사자로써 살아온 듯.
다만 너무 오래 적 인물인지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것일 뿐 긴 세월동안 수많은 책을 읽었고, 배움을 거부하는건 아닌지라 상식의 결여는 있을지언정 일상생활의 지식은 존재하며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 범위의 지식에서는 정통하다. 예를 들면 횡단보도를 건널 땐 팔을 든다던가, 길을 잃어버리면 가만히 서 있는다던가.
[8]소지품:
팔렛트 나이프
손수건
미아 방지용 신상팔찌(교단 제작품, 팔목에 차고있다)
[9]기타:
스스로에게 있어 직업이라 할 것은 없으나, 그림을 그리는게 취미이자 일과에 가까운지라 서류상으로는 유화가라 기입되어 있다. 본인은 하던 일을 할 뿐이라고.
그를 아는 사람은 적으나 화가로써의 인지도는 상당한 편. 이름도 얼굴도 알려진 바 없으나 강렬한 배색의 추상화를 기반으로 한 수백년 전의 전통 기법으로 마감된 그림으로 전문가들은 아낌없는 재료가 끝없는 재능을 타고 살아났다며 호평일 터이나... 다만 명예는 관심 없고 본인은 넣어둘 자리가 모자라 종종 몇개 파는 것에 가까우며(그것도 그가 아닌 교단의 대리인이 판매하는 것) 금전감각이 떨어져 비싼 물감과 재료를 사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것에 가깝다. 오히려 나같은 범재도 시간을 조금 들이면 되니 너희들도 해보자며 권유하는걸로 마무리 할 때가 잦다.
일이 없다면 하루의 절반 이상 그림을 그리고 잘 묻어나오는 유화의 특징상 손 끝에 얼룩덜룩한 물감자국이 남아있다. 예의상 장갑을 끼곤 하나 손목과 언뜻 보이는 팔뚝에도 간간히 보이는 편.
듀라한이 된 직후 생전의 가족에게 거둬진 터라 본인의 성과 가문에 대한 지식이 있으며, 지금도 본인을 생전의 직윈에 맞춰 설명하곤 한다. 다만 이전의 규법에 집착하기보단 예법을 배운 과거가 너무 예전이라 낡아보이는 것.
생전 가문의 이름은 케이튼 (Caytone). 영국 동북부에 위치했던 남작 가문으로써 대항해시대 무역업으로 급격히 세를 불렸던 가문. 가주는 저택에 칩거하고 분가와 자식들이 상행을 나가는 전통이 있었으나 1900년도 초반 마지막 가주였던 도로시 케이튼이 후손을 남기지 않고 사망한지라 가계도에 남아있는 유일한 생존자인 니콜라스에게 재산과 저택, 그리고 1650년대쯤 설립한 듀라한 후원 재단의 소유권이 넘어갔다. 본인은 여유롭게 그림그릴 공간이면 충분하다며 재산 관리는 대리인에게 전부 넘겨둔 상황.
생전, 사후 둘 다 합쳐서 방 안에 칩거한 기간이 나온 기간보다 수백배는 많아 현대 문명에 관한 지식이나 대화에 관한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대화하던 중 삼천포로 빠진다던가 대답할 것을 골똘히 생각하곤 답하는걸 잊는 등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답해주나 아무래도 능동적인 대화는 어려운 편.
서류상이나 직위로썬 남작이 맞으나, 본인은 별 관심이 없어 칭호를 붙이든 말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스스로도 종종 깜빡하고, 처음 인사를 나눌 때 배려 차원에서 한번정도 말하는 수준.
[10]선관:
"..."
(선관 없음)